† 청춘다이어리/22살 청춘다이어리

'어머니'라는 존재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부자엄마 가난한엄마 2006. 8. 27. 21:26

 

 

 

 

 

 

'어머니'라는 존재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오늘 밤에 훈장님께 전화가 왔다.

정말 오랜만에 훈장님과 나눈 전화통화라 그런지, 마음이 참으로 기쁘다.

훈장님은 언제나 내게 힘이 되는 존재, 편안한 존재이다.

 

그런데 훈장님께서는 전화통화를 하실 때, 내게 종종 미래에 대한 예언과 경고를 해주신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훈장님께서는 내가 얼마나 그동안 힘들었는지...

왜 훈장님께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는지를 다 알고 계셨다.

 

뭔가 떳떳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서 훈장님께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지만,,,

그동안 그렇지 못했기에, 난 훈장님 앞에서 떳떳할 자신이 없었다.

 

훈장님께서는 한 3년 정도만 더 고생하고, 25살이 넘으면 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반듯하게 성장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부모님'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는 정말 지혜롭고 현명한 분이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내게 그러셨다.

어린시절 집안경제가 넉넉하지 않아서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고,

젊은 시절 아버지와 일찍 결혼을 하셔서 지금까지 열심히 고생하면서 살았더니, 벌써 오십이 다가온다고...

그래서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슬프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어머니의 못 다 이룬 꿈을 내가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그동안 고생하면서 살아 온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정말 죽을만큼 고생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고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부모님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될 것 같다.

 

어머니는 내가 5살 때 부터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난 피아노 선생님이 싫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그만두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행동이 후회가 된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성장한 후에 말씀을 해 주셨다.

어머니께서 내게 피아노를 가르친 이유는,

어릴적 어머니는 피아노를 너무나도 배우고 싶었지만,

집안이 넉넉하지 못하고 동생들이 많아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고...

그래서 어머니는 내가 피아노를 치는 소리만 들어도 행복하다고...

 

우리 어머니가 때로는 가엾게 느껴진다.

 

어머니는 알뜰살뜰한 습관이 몸에 베여있기 때문에 늘 돈을 아껴쓰신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참으실 때가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또 마음이 아프다.

 

나도 돈을 아껴써야겠다.

그리고 언제나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신은 언제까지 나를 시험하며 고통을 주려고 하시는 것일까...

이제 시련은 제발 그만 겪고 싶다.

 

앞으로 훈장님과 더욱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

그리고 훈장님의 충고를 깊이 새겨 들어야겠다.

오늘은 생각이 많은 밤이 될 것 같다.

 

 

2006.08.27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사진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84504&imageNid=6249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