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다이어리/25살 청춘다이어리

우리는 매일 사진을 찍는다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부자엄마 가난한엄마 2009. 12. 10. 19:27

 

 

  

 

 

우리는 매일 사진을 찍는다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최근들어 자살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연예인, 기업인, 정치인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온 그들에게 왜 불행이 닥친것일까...?

그들은 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한 것일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지...

그리고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보았다.

나의 해석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그들 또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되길 기대해본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각자의 마음 속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어릴적부터 지녀왔던 습관, 태도, 행동양식, 사고방식은

성인이 되면서 점점 굳어가며,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기준'을 지닌 채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마음 속에서 끊임 없이 사진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진이란,

현실에서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 생각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오늘 내가 회사에서 누군가와 다투었다면,

그 이유는 어느 한 쪽이 틀려서가 아니다.

단지 기준이 다르고 의견이 달랐을 뿐이다.

그러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 속에는

상대와 싸웠던 기억,

그리고 미워하는 마음의 사진을 동시에 찍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진이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

그 사진을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내가 어릴적부터 멋진 CEO가 되겠다는 큰 꿈을 품어왔다면,

그 꿈은 정말 멋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큰 꿈을 품으면서 그 꿈에 집착하는 마음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경쟁자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무거운 어깨,

나를 향한 사회적 책임, 지식, 도덕성, 가치관.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죽는다'는 것이다.

죽으면 누군가를 미워했던 기억, 내가 옮다고 주장했던 가치관,

내가 쌓아온 지식, 원대하게 품어왔던 꿈도 모두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세상에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어리석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내일 당장 운전을 하고 가다가 큰 교통사고가 날수도 있고,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혹자는 '어차피 죽을거면 뭐하려고 열심히 살아...?'라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인정할 때 우리의 마음은 모든 짐을 놓게 되고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그럼 어차피 죽을건데

왜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감을 받아가면서 자신을 괴롭히는가...?

죽으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인생인데,

무엇을 위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다.

 

가장 잘 사는 방법은 '마음의 사진을 버리는 것'이다.

가장 잘 사는 방법은 '집착하지 않는 삶'이다.

 

부모가 자녀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자녀에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당장 부모의 강요에 의해 자녀가 공부를 잘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 아이를 잘 키운 것은 아니다.

가장 현명한 부모는 자녀의 기질과 성격, 특성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방향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지금 바로 상상해보라.

몇 일 전부터 위장이 따끔따끔했지만,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다가 찝찝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진단결과가 나왔다.

'위암'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탤런트 장진영씨가 이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는가)

갑자기 시한부인생을 살게 되어 2개월 후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까?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위암판정이 오진이었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영원한 삶은 없다.

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히 여기며 버리는 삶을 살자^^

  

 

2009.12.10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