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인간의 본성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요즘은 사람에게 점점 지친다.
사회의 모순구조를 너무 많이 봐서일까...
나는 어릴적부터 베풀기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랐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뒤돌아서서 오히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내가 미래공작소를 운영하면서도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 많은지를 알게 되었다.
이런 현실을 느낄때마다 슬프다.
사람은 9번 잘해주다가 1번 못해주면,
그 못해준 1번으로 인해 도와준 사람에게도 욕을 마구 퍼붓지만,
9번 못해주다가 1번 잘해주면,
그 잘해준 1번으로 인해 굉장한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
참으로 신기하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간사한걸까...
강의를 들으러 가봐도 그렇다.
어떤 강사들은 내용이 아주 좋은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강의를 해주는 분들이 계시다.
그리고 어떤 강사들은 아주 비싼 강의료를 요구하며 강의를 한다.
하지만 어느 쪽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까...?
그리고 어느 쪽 강의를 들은 사람이 강의를 듣고난 후 변화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무료로 강의를 해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들으러 오고,
듣고난 후 그것을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만 같지만, 그게 아니었다.
미래공작소를 운영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지불해야만 가치를 느끼게 된다.
무료강의의 내용이 아무리 알차도,
그것이 '무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강의는 하급 강의로 전락해 버린다.
미래공작소를 운영하면서 난 그 문제로 인해 굉장히 허탈감을 느끼고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약간의 돈을 받으면서 미래공작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돈을 받으면서부터는 사람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말 아이러니했다.
세상에는 교과서 속의 내용 외에도 배울것이 무척이나 많고,
알게되면 알게될수록 참 알기 힘든 세상인 것 같다.
2006.08.02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