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랑의청년밥차♡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10월 사랑의청년밥차♡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오늘은 10월 사랑의청년밥차^^
10월 봉사내용은 일용직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밥차 만족도 설문조사 실시~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좀 더 대상이 원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작은노력이다.
설문조사를 하며 소통하다보니 그들의 속사정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인구조사 과정에서 그들의 학력, 가족형태, 거주지, 월수입, 일자리찾기 등의 대화를 나누며, 같은 직업군끼리도 얼마나 가치관의 차이가 큰지를 느낄 수 있었고, 책상에서 행정가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을 단편일률적으로 끼워맞추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나를 포함해서 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원래는 5명이 함께하기로 했지만, 새벽봉사다보니 굳은 의지가 없으면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7월22일 처음 시작 때는 밥차봉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고, 봉사자의 수도 10명이 넘어가서 오히려 인원을 컷트해야 할 정도였다.
청년들의 뜨거운 봉사열기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이 봉사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못하는 것이지 열정은 넘친다.
청년봉사의 장을 만들자!'
그래서 사랑의청년밥차라는 단체를 만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오늘까지 총 5번의 밥차봉사를 나오게 되었다.
그 전날부터 식사를 준비해서 다음날 새벽3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던 식사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 힘들었지만, 일어나기 힘든것은 잠깐의 고통이었고, 봉사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감정과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의 윤활유가 되었기에 중독성이 있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오히려 '후원'보다도 '자원봉사자'의 문제가 되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고민이 생긴것이다.
물론 3명의 자원봉사자만 있으면 밥차봉사는 가능하지만, 뭔가 낚인듯한 느낌?ㅡㅡ;;
봉사자들이 늘 풍성할 줄 알고 단체를 만들 용기를 가졌는데, 모두가 내 마음 같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ㅜㅜ
그러나 어쩌랴~ 이미 발을 담근것을..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주변상황일 뿐이다.
내 사명이 이곳에 있고, 이것을 유지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겼기에, 이제는 혼자서라도 고고씽을 해야 하는것이다.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까지 변화하는 것은 내 사전에는 없다!
어쩌면 이제부터는 더 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빗방울이 바위를 뚫듯, 내 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다음 11월 봉사도 아자아자~ 파이팅~♡
2013.10.14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