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대한민국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Posted at 2013. 5. 12. 19:44 | Posted in † 끝없는 도전과나눔

 

 

 

 

대한민국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전교에서 제일 많은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만큼 학창시절부터 수 많은 봉사활동지를 다녔지만, 오늘 연탄봉사를 다녀온 가정집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약 2~3평쯤 되어보이는 작은 방 안에 연탄과 푸세식 화장실, 그리고 살림살이가 함께 들어있었다.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맡게되는 화장실냄새와 연탄가루냄새~ 두 가지의 독가스가 공존하는 방 안에는 아이의 장난감도 보였다.

아..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너무 작아보였다.

우리는 자원봉사를 하는 시간동안 잠깐 맡게되는 엮겨운 냄새도 겨우 참아가며 봉사활동을 하는데, 누군가는 이 방안에서 아이와 함께 먹고 자고 생활을 한다.

대한민국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월드비전 태백지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신 직원분과 얘기하다보니 이 집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이 집보다 더 심각한 가정도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시간이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밤 9시30분~

몸이 너무 피곤하지만, 이정도로 힘들어 하기에는 오늘 다녀온 가정집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마음이 아프고 씁쓸한 밤이다.

 

 

2013.05.12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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