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사랑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내가 꿈꾸는 사랑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Posted at 2008. 1. 12. 12:28 | Posted in † 청춘다이어리/24살 청춘다이어리

 

 

 

 

 

 

 

 

내가 꿈꾸는 사랑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우연히 케이블TV CGV방송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고등학교때 내 단짝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채영아.. 저 영화 속 캐릭터 너랑 진짜 비슷하다.."

"......"

 

그러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늘 영화같은 사랑을 꿈꾸며 글과 여행을 좋아했던 나.

평범함 보다는 하루하루를 내게 주어진 특별한 이벤트라고 생각해왔던 나.

 

그래서일까...?

주위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독특한 캐릭터로 기억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 마다 나의 미소를 찾곤 했다.

나 역시 주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것을 나의 소명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 역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내가 지닌 밝은 미소 뒤에는 힘든 아픔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고통이 있었고, 누군가가 나의 짐을 함께 들어주기를 바래왔다.

그렇지만 아무에게나 그 짐을 맡길수는 없었다.

사람을 많이 믿었던만큼, 그동안 사람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고,

그래서 쉽게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할수도, 짐을 나누어 줄 수도 없었다.

 

항상 주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도,

정작 나의 고민은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 외로움...

그래서 난 든든한 느티나무 같은 남자친구를 꿈꿔왔다.

 

그 사람의 이해심이 너무나도 넓어서,

나를 그 넓은 가슴 안에 품어 줄 수 있는 사람.

때로는 나를 위해 사람들 앞에서의 부끄러움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사람.

화를 내며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

글와 여행, 이벤트로 내 마음을 항상 촉촉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

성공과 명예, 권력을 꿈꾸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언어가 아닌 눈빛만으로도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세상에 여자란 나 하나 밖에 모르는 사람.

우리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초심'을 유지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랑을 꿈꿔왔다.

 

그런데 오랜만에 본 '엽기적인 그녀'속의 차태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차태현의 모습을 보며 어찌나 설레던지...

정말 감동이었다.

 

영원히 함께 있어도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사랑.

나는 오늘도 그런 사랑을 꿈꾼다.

 

 

 

2008.01.12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sallypar27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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