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긴 여운을 남긴다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사랑은 긴 여운을 남긴다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Posted at 2013. 8. 23. 21:08 | Posted in † 청춘다이어리/29살 청춘다이어리

 

 

 

 

 

 

사랑은 긴 여운을 남긴다 -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울어머니는 자녀와 나누는 대화를 인생에서 아주 큰 기쁨으로 생각하신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당신의 속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이야기를 나눌 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어젯 밤에도 함께 누워서 새벽까지 3시간쯤 대화를 나눈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 또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울가족은 모이면 일상이 대화인 것 같다.

사무실에 출근하려고 집밖으로 나가는데 어머니께서 누워 계시다가 벌떡 일어나셔서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해주신다.

이 작은 어머니의 행동에서도 나는 사랑을 느낀다.

사랑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를 믿어주고 사랑을 표현해주시는 어머니~

시시각각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어머니의 사랑은 내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머니 두 분이 타계셨다.

그 중 한 할머니께서 내 슬리퍼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니, 이 슬리퍼는 어디에 가야 살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어디에서 샀는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마트에서 산 것 같다고 했더니,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런건 왜 물어보냐고 하셨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우리 희은이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다주고 싶어서.."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데 또다시 가슴이 뭉클해져왔다.


자나깨나 자녀를 생각하며, 이것이 어울릴까 저것이 어울릴까 늘 좋은것을 주고 싶은 마음..

이것이 부모님의 사랑인가보다.

가족의 사랑을 느낄 때 마다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하고, 받은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어진다.

오늘 문득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행복한 인생, 특별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긴 여운을 남기나보다.

아름다운 날이다~♡

 

 

2013.08.23 안채영의 청춘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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